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 ‘불닭’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단순 식품을 넘어선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부터 소셜미디어, 유튜브 콘텐츠까지 다양한 글로벌 채널에서 불닭은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되며 K-푸드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위상을 굳혔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삼양식품은 불닭 시식 행사와 QR 연계 디지털 체험존을 운영해 현장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해당 콘텐츠는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7억 5천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유명 인플루언서와 셀럽들도 불닭 열풍에 힘을 보탰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코첼라 현장의 불닭 부스를 체험하고 불닭 소스를 직접 즐기는 모습을 공개해, 업로드 3일 만에 조회수 160만 회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 현지 마트에서 불닭 제품을 발견하고 반가움을 표하는 장면은 불닭이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4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북미 지역에서만 1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으로의 진출이 본격화되며 현지 시장 내 브랜드 입지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닭의 글로벌 성공을 식품을 넘어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과 현지 소비자와의 감성적 교류 전략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실적 개선 효과까지 이끌어낸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은 더 이상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 라면을 넘어, 세계인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문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전 세계와 더욱 깊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