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로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이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대기업이 보유한 해외 인프라와 마케팅 자원을 활용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이 현지 유통망 입점, 공동 마케팅, 수출 인증, 번역·통역, 현지화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중소기업은 K팝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콘텐츠에 자사 제품을 간접광고(PPL)로 노출하거나, K-컬렉션 등 한류 행사에 직접 참가해 현지 소비자와 소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대기업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한 공동상품 개발과 입점, 수출 절차 간소화 등 맞춤형 지원도 가능하다.
지난해는 K뷰티,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분야 787개 중소기업이 사업에 참여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247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로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 뷰티기업 C사는 일본 시장 진출 초기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KCON JAPAN 2024'와 연계한 K컬렉션에 참여해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그 결과 행사기간 전후로 약 2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일본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3.3배로 성장했다.
뷰티기업 S사의 경우 해외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한류콘텐츠 저작권을 제품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2024년 베트남 현지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지 판매액 3억원, 계약금 9억원을 달성했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대기업의 글로벌 인프라와 중소기업 우수 제품 경쟁력을 결합해 해외 진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그램"이라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한류 콘텐츠와 결합된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소비자와 만나고, 지속 가능한 수출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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