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AI가속기 글로벌 양대산맥 기업 모두에 제품 공급 중
[파이낸셜뉴스]
서킷포일룩셈부르크 전경. 솔루스첨단소재제공
솔루스첨단소재가 AI가속기용 동박 수요 확대로 올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지난 1·4분기 솔루스첨단소재 동박사업본부 매출액이 6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로 크게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현재 단일 공급 중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AI가속기용 동박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동박 제조 자회사 서킷포일룩셈부르크(Circuit Foil Luxembourg, CFL)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향으로 AI가속기용 동박 ‘HVLP(Hyper Very Low Profile·HVLP, 초극저조도)' 시리즈를 양산 공급 중에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글로벌 GPU 기업 엔비디아에 AI가속기용 동박을 단독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요 CCL 업체를 통해 양산 공급 중에 있으며, 물량 확대로 전용설비를 구축하는 등 수요 대응에 대비 중이다. 2·4분기 역시 OEM사의 양산 확대에 힘입어 공급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HVLP3에 이어 차세대 HVLP시리즈의 진입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AI가속기 블랙웰 후속작의 탑재를 위한 HVLP4용 제품도 퀄 테스트 중으로 양산 승인을 위한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 A사, G사 등의 AI가속기, 스위치향 일부제품은 올해 초도 물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VLP5 역시 글로벌 ICT 메이저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HVLP5의 경우, 현존하는 HVLP 시리즈 중 고사양의 가장 최신 제품으로 솔루스첨단소재가 세계 최초로 양산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기업은 최근 반도체 제조 장비부터 AI 모델까지 공급망 전반을 자국 내에서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솔루첨단소재의 수혜가 예상된다.
두께 2마이크론(µm) 미만의 반도체용 초극박(DTH: Double-Thin) 제품도 국내 반도체 대기업 고성능 D램향으로 제품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 평가 진행 중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D램용 초극박 제품은 HVLP시리즈에 비해 수익성이 5배 이상으로, 양산 승인이 이뤄질 경우 솔루스첨단소재의 실적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용 초극박은 기존 일본 미쓰이(Mitsui)가 독점했던 시장으로 이를 깨고 진입하는 최초 사례로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솔루스첨단소재 동박사업본부의 매출은 지난해 약 1900억원대에서 올해 3000억원대를 목표로 한다.
현재 AI가속기 분야 글로벌 1,2위 기업 모두에 동박을 공급하며 막강한 위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AI가속기향 HVLP시리즈의 수요 강세 트렌드가 지속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향의 제품 추가 공급이 이루어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올해 AI가속기용 제품의 공급량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용 제품의 양산이 시작될 경우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동박사업부 성장 추세에 따라 오는 2027년 매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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