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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다닥다닥 빨간 물집 생기더니..20대 男 머리 뭉텅이로 빠지게 한 '이 병' [헬스톡]

머리에 다닥다닥 빨간 물집 생기더니..20대 男 머리 뭉텅이로 빠지게 한 '이 병' [헬스톡]
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 20대 남성 A씨의 모습(왼쪽). 치료를 받은 후 두피 모낭염이 회복됐다. 출처=저널 '성형외과 및 재건외과 글로벌 오픈', 헬스조선

[파이낸셜뉴스] 두피 모낭염으로 심각한 탈모를 겪은 중국의 20대 남성의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이 남성은 수술과 광역학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이 회복됐다.

14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산둥제일의과대학 피부과 의료진은 심각한 '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던 21세 남성 A씨 사례를 공개했다.

A씨는 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머리 부위 반복적인 감염이 생기면서 농양 등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에 의료진은 A씨의 농양과 괴사 조직을 절제하고, 피하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광역학(PDT) 치료를 실시했다. 광역학 치료는 질병 세포에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주입한 뒤, 질병 특성에 맞는 특정 파장의 빛을 쏴 문제가 되는 세포 내 활성산소 발생을 촉진시켜 하괴하는 치료다.

의료진은 "두피 모낭염은 수술로 치료했을 때 최대 95%의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난치성 환자에게 수술 치료가 필수"라며 "보조 PDT 치료도 피부 치유를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증 두피 모낭염을 겪은 A씨의 경우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었다"면서도 "단일 환자에 대한 경험이기 때문에 향후 연구를 위해 다른 증례를 찾아 분석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피 여드름과 모낭염의 차이점은?


두피에 뾰루지 비슷한 것이 올라왔다면 두피 여드름 혹은 모낭염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두피 여드름과 모낭염의 생성 원인은 엄밀히 말하자면 서로 다르다.

두피 여드름은 모낭 입구에 '각질'이 쌓여 모낭 속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긴다. 그 피지로 꽉 차있는 여드름에 2차 '세균 감염'이 이뤄지면 모낭염이 되는 것이다.

여드름과 모낭염을 구별하는 방법은 '면포'가 있는지 보는 것이다. 면포는 여드름의 특징적 병변으로 여드름에서만 나타난다. 여드름은 면포를 거쳐서 염증성 병변으로 진화한다. 반면 모낭염은 면포가 생기지 않고 바로 붉고 아픈 염증으로 나타난다.

보통 피지가 많거나 여드름 피부 타입인 사람들에게 두피 여드름 역시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단순한 피지 문제일 경우 피지 억제제를 사용한다. 반면 본래 피지가 많은 여드름 피부 타입인 경우, 특히 염증이 생겨 모낭염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한다.

모낭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예방이 중요


보통 가벼운 염증 항생제만 복용해도 3~5일이 지나면 증상이 바로 가라앉는다. 하지만 염증이 심화되거나 오래가는 경우에는 모낭 속 세포를 특수 배양해 곰팡이균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 때 곰팡이균이 발견되면 진균제를 복용한다.

모낭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면역력 저하, 외부 환경,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 식습관, 수면 패턴, 유전력 등 원인이 다양하기에, 무엇이 모낭염을 일으키는지 명확하게 지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모낭염을 완치하는 것도 어렵다.
증상이 악화될 때마다 이에 맞춰 증세를 가라앉히기 위해 적절하게 관리하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지나친 스트레스를 삼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몸 전체의 컨디션 관리에 힘써야 한다. 가급적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