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제품 중 가장 얇은 9.45㎜ 두께
시공 편의성 증대·원가 절감 효과
KCC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3005'. KCC 제공
[파이낸셜뉴스] KCC가 3시간 내화 기준을 충족하는 에폭시계 내화도료 중 가장 얇은 도막 제품을 선보였다.
KCC는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3005'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3시간 내화구조 인정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2층 또는 50m를 초과하는 철골 건축물에 적용되는 내화 기준이다. 해당 제품이 고온 화재 조건에서 철골 구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내화도료는 화재 시 도막이 수십배 팽창해 단열층을 형성하면서 철골을 고온으로부터 차단, 구조물 붕괴를 지연시켜 인명 대피와 초기 진화를 돕는 핵심 안전 자재다. 특히 이번에 내화구조 인정을 취득한 화이어마스크 3005는 기둥과 보에 국내 최저 도막 두께인 9.45㎜를 적용할 수 있다.
동급 제품 대비 얇은 도막으로 동일한 내화 성능을 구현하면서 시공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3시간 내화 기준을 만족하는 기존 에폭시계 제품들은 도막 두께가 평균 10~11㎜ 수준이다. KCC는 독자적인 '박막(Thin-Film)' 기술을 통해 도막을 획기적으로 얇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자재 사용량뿐만 아니라, 운반과 시공 시간도 절감할 수 있다.
KCC는 이 제품을 인천 지역 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향후 고층 빌딩과 플랜트, 물류창고 등 고난도 화재 안전 설계가 요구되는 현장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함성수 KCC 상무는 "화이어마스크 3005는 원가 절감과 시공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고층 건축물이나 대형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현장 특성과 요구에 가장 적합한 내화도료를 제공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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