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항공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탑승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은 132만4328명의 여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LCC 중 1위다. 뒤이어 진에어가 129만352명을 기록해 LCC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여객수를 나타냈다. 지난 3월 깜짝 1위를 기록했던 티웨이항공은 4월에는 119만6140명으로 LCC 3위에 올랐다. 이어 △에어부산 66만6085명 △이스타항공은 65만2907명 △에어서울 21만9852명 △에어로케이 13만2542명 순이다.
주목할 점은 전통적 비수기에도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여객수가 더 늘었다는 점이다. 4월은 개학과 연휴 부재로 통상 여객 수요가 줄어든다.
제주항공은 전월 대비 10만9801명(9.04%) 증가했고, 진에어는 11만361명(9.35%) 늘었다. 이 외에도 △이스타항공(7만5796명 증가, 13.13%↑) △에어로케이(4만2243명 증가, 46.78%↑) 등도 여객수가 크게 늘었다.
이는 항공사들이 고객 유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취항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인천~고베 노선을 4월부터 신규 운항했고, 진에어도 이시가키지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또 중국의 무비자 여행 허용 후 4월부터 중국 노선을 확대 운영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실제 지역별 여객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이 10% 늘었고, 중국은 26%, 미주는 10%, 유럽은 4% 각각 증가했다.
4월 국적사를 이용한 전체 여객수는 980만8495명으로 지난 3월(965만3404명) 대비 1.60% 늘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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