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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소기업 수출 소폭 올랐지만...미국 관세 여파로 철강 18% 감소

철강 17.8%↓ 알루미늄 7.6%↓
1위 화장품...18.4억달러 수출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소폭 올랐지만...미국 관세 여파로 철강 18% 감소
25년 1·4분기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억달러,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0억달러(38조199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다만 미국관세 조치 영향으로 같은기간 중소기업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출은 각각 17.8%, 7.6% 줄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도 1·4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4분기 0.1%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는 화장품과 자동차,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와 중국의 제조업 경기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월별 중소기업 수출을 보면 1월에는 조업일수가 줄어 작년 동기보다 10.4% 감소했으나, 2월(7.1%)과 3월(5.2%)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올해 1·4분기 6만3135개사로 1.6% 늘었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으로 1·4분기에 18억4000만달러(2조6043억원)를 수출했다. 자동차는 17억4000만달러(2조4638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화장품과 자동차 모두 1분기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도 역대 1분기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개국 중 8개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으로의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반면 미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4개국 수출은 감소했다.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45억달러(6조3666억원)로 2.5% 감소했다. 화장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이차전지 관련 장비 수요 둔화로 기타기계류(-47.4%), 전자응용기기(-25.6%) 수출이 감소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의 관세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