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코스맥스가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 10곳이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22만원에서 22% 올린 27만원을 제시했다.
이번 상향 조정은 코스맥스가 발표한 1·4분기 호실적에 기반한다. 코스맥스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86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다.
실적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동남아 법인이다. 태국 법인은 선케어 제품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증했고, 인도네시아 법인도 24% 성장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법인도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 법인 매출은 1%, 광저우 법인은 4% 늘어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국내 생산능력(CAPA)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며 코스맥스의 실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부터 국내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돼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동남아 고성장과 함께 중국 수요 회복세가 겹쳐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 동남아,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을 제외한 전 법인 매출의 고성장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가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추가 성장 여력과 미국 법인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태국 법인이 대규모 자외선차단제 수주로 전사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고,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기초 화장품 수요 확대가 이어지며 동남아 실적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며 "미국 법인도 매출이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적자 폭이 줄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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