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대형 SUV에 적용 예정
2027년 시범 생산, 2028년 양산 돌입
지난 7일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트라가 공동주최해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 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코엑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개발한 배터리 신기술을 2028년부터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 트럭에 적용하기로 했다.
GM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MR) 각형 배터리셀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2028년까지 미국 내 제조시설에서 LMR 각형 배터리셀의 상업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시범 생산은 2027년 말까지 LG에너지솔루션 시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 소재 중 망간 비율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비싼 코발트와 니켈 대신 저렴한 망간을 많이 사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더 큰 용량과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MR 배터리 분야에서 2010년부터 200여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MR 배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가 이뤄진 방식이지만 수명이 짧아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 셀과 비교해 같은 비용으로 33%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개발 LMR 셀은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트럭과 대형 전기 SUV인 에스컬레이드 IQ에 적용될 예정이며, 644㎞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커트 켈티 GM 부사장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에서 각 차량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를 설계하면서 LMR은 고니켈 및 인산철 솔루션을 보완해 트럭 및 대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확대하고, 미국 내 배터리 혁신을 발전시키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수십 년간의 연구와 투자의 결과물인 전기차용 LMR 각형 셀을 최초로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신기술이 적용된 GM의 미래 트럭은 양사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공동의 약속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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