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 계열사와 신입 공개채용
실리콘렌즈 기술 활용 사업 확대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 가동
인력 확충 통해 전구체 생산 늘려
현재 인력을 채용 중인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 전경. 에코앤드림 제공
반도체와 자동차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대대적인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선제적인 인력 채용 노력을 통해 머지않아 찾아올 호황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에 주력하는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이 아이엘모빌리티와 아이엘셀리온, 아이트로닉스 등 계열사와 함께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채는 △제조·품질관리 △영업·영업지원 △구매 △연구·개발(R&D)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입사지원은 오는 21일까지 사람인, 잡코리아 등 채용포털을 통해 받는다. 이후 면접 등을 거쳐 입사 절차를 진행한다.
아이엘은 독자적인 실리콘렌즈 기술을 자동차 램프에 적용 중이다. 모빌리티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아이엘모빌리티와 아이엘셀리온을 잇달아 인수하는가 하면, 미래지능형교통시스템(ITS)에 주력하는 아이트로닉스를 자회사로 운영 중이다.
아이엘 관계자는 "기업 성장이 극대화하는 시점에 최근 사명 변경과 함께 비전 선포를 단행하기도 했다"며 "오는 6월 이후 새롭게 합류할 인재들과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여정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앤드림은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준공한 새만금캠퍼스에서 근무할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 채용을 통해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품질분석 △수처리시설 오퍼레이터 △설비관리 등 총 5개 직무에서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에코앤드림은 서류전형을 마친 뒤 현재 면접전형을 진행 중이다. 최종 입사는 오는 6월 2일 이뤄진다.
에코앤드림이 지난 1월 준공한 새만금캠퍼스는 연간 3만t 규모로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기존 청주 공장(연간 5000t) 대비 6배에 달하는 대규모 전구체 제조가 가능하다. 에코앤드림은 이번 채용을 통해 현재 80여명 수준인 새만금캠퍼스 임직원을 100명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창사 이래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공채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새만금캠퍼스 양산 가동과 함께 회사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유니셈 역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고 있다. 채용은 반도체 부대장비 유지보수(배관), 필드 엔지니어(설비) 등에서 진행 중이다. 입사한 뒤 근무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혹은 화성캠퍼스에서 한다.
오는 24일까지 사람인 등을 통해 지원을 받는다. 유니셈은 가스정화장치(스크러버)와 가스냉각장치(칠러) 등 반도체 공정에서 가스를 제어하는 환경장치에 주력한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성장이 뉴노멀이 되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R&D 인력 등 고용을 창출하려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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