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소통..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복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차관’으로 유명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이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임식을 한다. 금융위 출범 이후 부위원장이 3년 임기를 완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위원장은 퇴임 이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컨설턴트, 국제결제은행(BIS) 컨설턴트, 홍콩중앙은행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2009년부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다.
부위원장 임기 중에는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관련한 과제 30여개들을 추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1400만여명의 국내 개인 투자자를 포함한 국민과 기업을 최우선 정책 대상으로 고려해 ‘상생과 기회의 사다리’ 조성을 목표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후 전날까지 152개의 기업(상장기업수 비중 6%,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50%)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의 주가상승률은 시장 평균 대비 약 10%p이상(코스피 기준)을 보이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증시는 대내외 위기의 영향이 최소화되고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과 보유 규모가 증가하고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도 확대되는 등 국민과 상장 기업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최근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그 성과가 일부 제약되고 있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자본시장이 충분히 개선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즉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특성상 단기간 내 그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가지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의 중요성 및 일반주주 보호 강화 필요성 등은 기본적인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일반주주 보호 강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 및 내실화, 자본시장 혁신 및 인프라 확충,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등과 관련 과제들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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