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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극장 자리, 26층 빌딩 들어선다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개최…낙후 도심 곳곳 개선

옛 서울극장 자리, 26층 빌딩 들어선다
서울 남대문구역 제7-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대상지 배치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남대문 일대에 도심 최초 장기민간임대주택이 들어서고 종로구 서울극장 자리에는 지상 26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남대문구역 제7-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변경)', '관수동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신규)', '노량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변경)' 등 3건의 사업시행계획을 위한 심의안을 통합심의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 삼익패션타운 등 남대문 전통시장 사이에 위치한 남대문구역 제7-1지구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의 장기민간임대주택 299가구와 관광숙박시설 140실로 탈바꿈한다.

대상지가 속한 남대문구역은 1977년 최초 결정된 이후 총 15개 지구 중 8개소가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중 7-1지구는 1985년 사업을 완료해 커먼프라자 건물로 40여년간 이용 후 다시 재개발을 하게 됐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심의에 '규제철폐 4호'를 적용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련된 건축, 경관, 교통 등 기존 7개 분야에 최초로 소방분야를 포함해 통합심의를 진행했다. 모든 분야 전문가가 심의에 함께 참여해 효율적인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심의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옛 서울극장 자리, 26층 빌딩 들어선다
서울 중구 관수동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대상지 배치도. 서울시 제공
관수동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지하 8층~지상 26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서울극장을 기억할 수 있는 도심 속 상징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1·3·5호선이 지나는 종로3가역에 인접한 대상지는 과거 극장거리를 대표하던 서울극장 자리에는 표지석, 옛 서울극장 간판 등을 재현한다. 또 야외광장을 계획해 관수 풍경과 스크린이 투영되는 미러폰드도 설치된다.

옛 서울극장 자리, 26층 빌딩 들어선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대상지. 서울시 제공
노량진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에 추진된다. 35층 높이 824가구 공동주택과 체육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현재 해체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통합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거쳐 오는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모든 재정비촉진사업(8개 구역, 9021가구)이 활발히 추진되며 노량진 지역 주거 환경 개선이 예고됐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규제철폐 4호 적용 사례를 포함한 도시정비형 및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통합심의 통과로 도심 속 노후된 환경이 양질의 업무·주거 단지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