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59억, 영업이익 36억 기록
순이익 전년 동기比 143% 증가
고부가 화장품 소재 성장 실적 급등
대봉엘에스 신사옥 조감도. 대봉엘에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장품·의약품 소재기업 대봉엘에스가 'K뷰티' 흐름을 타고 올해 1·4분기부터 호실적을 냈다.
대봉엘에스는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259억원이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 143% 증가한 36억원, 37억원이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K뷰티 흐름을 타고 화장품 소재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여기에 자회사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P&K) 호실적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대봉엘에스는 화장품 소재 사업 부문에서 K뷰티 글로벌 확산에 발맞춰 해외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고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바스프, 루브리졸 라이프 사이언스 등 글로벌 화학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친환경 베이스 원료부터 펩타이드, 바이오테크놀로지 기반 액티브 성분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유자씨 오일 유래 천연유사세라마이드와 고흡수 리포좀 기술, 국산 밀 발효 펩타이드 등 차세대 고효능 화장품 원료를 앞세워 유럽과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은 천연 유래 고활성 성분, 미국 지역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세포라와 아마존 유통을 통해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 원료들은 향후 글로벌 수출 핵심 성장 축으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들 원료는 '푸드 기반'이다. 유자와 연근, 밀 등 전통 식재료에서 유래한 성분은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K푸드와 K컬처 흐름과 맞물려 강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분석이다.
의약품 소재 부문에서는 고혈압, 호흡기 치료제 등 기존 주력 품목의 국내외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개량신약을 통한 신성장 모멘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균치료제 '에피나코나졸 공결정'은 'GLP' 독성시험을, 진해거담제 'L-엘도스테인'은 효능평가를 각각 진행 중이다.
두 품목 모두 경쟁력 있는 제형과 안전성이 강화된 물질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자사만의 특허 공법을 적용한 비만치료제 '리라글루티드'를 내년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송도 '글로벌 뷰티 헬스 R&D센터' 본사를 이전해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OTC 인증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뷰티 소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글로벌 K뷰티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 기반 화장품 소재 성장과 자회사 인체적용시험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라며 "올해는 세계 최초 피부 접착 신기술을 적용한 신소재 제품을 비롯해 개량신약 및 펩타이드 의약품 부문에서도 기술적 진전을 통해 사업 영역 확대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1위 피부 인체적용시험 기관인 자회사 P&K 역시 올해 1·4분기 매출액 65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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