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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핑' 높은 실적으로 신고가 갈아치운 SAMG...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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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핑' 높은 실적으로 신고가 갈아치운 SAMG...하반기 전망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협업해 열린 '유스 어드벤처' 전시회에서 어린이가 장난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캐릭터 콘텐츠 전문기업 SAMG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가 6만 원대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체 IP '티니핑' 시리즈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산하는 가운데, 올 1·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AMG엔터는 전일 대비 0.81% 상승한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AMG엔터는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7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제품 매출은 268억 원으로 35% 증가했고, 고마진 라이선스 매출은 76억 원으로 103% 급증했다. 지난해 재고 정리와 유통망 내재화가 마무리된 덕분에 비용 구조도 안정됐다. 매출원가율은 85%에서 62%로, 판관비율은 38%에서 21%로 낮아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티니핑 IP를 중심으로 한 외연 확장도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와의 컬래버 콘텐츠가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어 10대와 MZ세대까지 팬층을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니핑TV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59만 명, 누적 조회수 14억 회를 넘어섰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OSMU(원소스멀티유즈)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아타이거즈, 현대차, 파리바게뜨 등과의 협업이 잇따르며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한 번 인기를 얻은 캐릭터 IP는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제품과 라이선스 매출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갖췄다"며 "국내외 주요 IP 기업 평균 PER 30~40배와 비교해도 멀티플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