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조기 이전 가능성 제기
재건 비용 낮다면 기존 부지 활용 가능성
지난 18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단기 실적 악화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공장 면적의 50% 이상이 전소되면서, 장기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 광주, 곡성 및 평택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총 2700만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은 6500만본이고, 광주공장 생산능력은 1600만본으로 국내 공장 생산능력의 60%를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광주공장의 올해 사업계획 생산량은 1200만본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연내 가동 재개가 어려울 경우, 약 700만본 규모의 판매 차질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기존 추정 판매량 6470만본 대비 10.8%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화재 이후 예상되는 금호타이어 전략 경로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첫 번째는 함평공장 이전을 꼽았다. 그는 "화재 이전에도 노후화된 광주공장(약 42만㎡)을 매각하고 함평 신공장(약 50만㎡) 이전을 추진 중이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부지 용도 변경과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이전 비용 확보였다"고 했다.
이어 "광주공장 가동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만큼,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 이전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두 번째 시나리오는 광주공장 재건"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재건 비용이 낮다면 빠른 생산 회복을 위해 기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판매량 차질이 10.8%로 크지 않고 곡성공장 및 베트남공장 등을 활용이 가능해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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