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김성준 텍사스行...'최대어 후보' 156km 박준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아마야구+]

작년 문서준, 박준현, 김성준 3파전의 분위기
작년 가장 평가 앞섰던 것은 문서준
명문고열전때부터 박준현 강력하게 치고나와
김성준 전열 이탈하며 박준현 가치는 더욱 커져
1R 후보 작년에 비하면 아직 혼조세

김성준 텍사스行...'최대어 후보' 156km 박준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아마야구+]
투수상 북일고 박준현. 사진=박범준 기자

김성준 텍사스行...'최대어 후보' 156km 박준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아마야구+]

[파이낸셜뉴스] 김성준(광주제일고 3학년)이 텍사스행을 최종 확정지었다. 100만불을 훨씬 넘어서 120만불에 육박한 금액이다. 과거 배지환의 125만 불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이다. 최근 5년간 심준석, 장현석 등 특급 고교 유망주가 해외 무대로 나섰지만,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금액이다. 2001년 덕수고 시절 류제국이 160만불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히 엄청난 대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관심은 김성준이 이탈한 2026 KBO 신인드래프트로 쏠린다. 김성준이 해외로 나서면서 가치가 더욱 치솟아 오른 선수가 있다. 북일고 박준현이다. 사실 김성준이 있더라도 박준현은 1순위가 현재 시점에서는 유력했다. 현재까지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인 셈이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장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박준현”이라고 말했다. 박준현은 명문고열전 광주제일고 전에서 154km를 뿌리며 일약 전체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미 명문고열전때부터 박준현의 투구를 보면서 “현 시점에서 1순위는 박준현”이라고 말했다. 박준현은 광주일고와 인천고전에서 맹활약하며 명문고열전 우수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거기에 주말리그 공주고전에서는 156km 6.2이닝 14k 역투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성준 텍사스行...'최대어 후보' 156km 박준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아마야구+]
경기 직후 인터뷰하고 있는 박준현.사진 = 서동일 기자

작년 고교야구 최대어 자리는 3명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북일고 박준현, 장충고 문서준, 광주제일고 김성준이다. 그중에서 가장 평가가 높았던 선수는 문서준이었다. 2학년이면서도 안정된 제구와 좋은 피지컬, 거기에 탈삼진 능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박준현은 세 명 중 가장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문서준이 3학년 들어서 주춤하는 사이 명문고열전에서부터 박준현이 치고 나왔다. 박준현은 탄탄한 하체 근육이 바탕이 된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은 여러 가지로 변수가 많다. 일단, 전체적으로 작년 시즌이 워낙 엄청났던 탓에 올시즌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작년 선배들만큼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 드래프트에서 항상 최상위 순번을 차지하는 좌완 투수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따라서 확실한 1R 후보가 이미 이 시점부터 확실하게 드러났던 작년에 비하면 아직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진출 이슈도 있다. 김성준은 아직 5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해외진출을 결정했다. 여기에 문서준이나 박준현도 미국과 연결 돼있다. 그 외 몇몇 선수에게도 김성준 만큼의 금액은 아니지만 해외 구단에서 오퍼가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

모 해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서 해외 구단들의 인터내셔널 페이롤이 여유가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페이롤은 아껴두면 내년에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소비하는 것이 1순위이고, 그 돈이 한국 유망주들에게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김성준 텍사스行...'최대어 후보' 156km 박준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아마야구+]
천안북일고 박준현이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1차전 광주일고 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모습. 이날 박준현은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선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항상 1R는 즉시전력감을 기조로 한다. 특히, 최근에는 고교 선수들이 즉시전력감으로 편입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여기에 내후년 정도부터는 서서히 저출산에 대한 여파도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즉, 앞으로 몇 년 간 최대한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스카우트 하는 것은 프로구단의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망주를 보는 눈은 갈린다. 특히, 성장성이라는 부분은 팀의 육성과 지도자에 따라서 특히 더 갈릴 여지가 많다. 하지만 빠른 공에 그 공에 대한 제구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다. 강속구 투수가 최상위 순번을 차지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155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정우주, 배찬승, 김영우가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같은 이치다. 1이닝 씩이라도 던지게 하며 1군에서 육성하기도 가장 유리하다. 일단 짧은 이닝은 포심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5월 현재 작년 선배들 만큼 빠른 공을 던지고 있는 유일한 선수가 바로 박준현이다. 박준현의 가치가 크게 올라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6 신인드래프트 1순위는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작년 정현우와 박정훈이라는 두 명의 1라운드급 좌완을 수혈해 좌완에 충분한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박준현은 박석민 현 두산 코치의 아들로 스타성도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박준현이 출격하는 청룡기를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관심 가질만한 충분한 상황은 만들어져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