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실적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59조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들은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56조9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7% 늘었고, 순이익도 51조5279억원으로 같은 기간 41.79% 증가했다.
연결 기준 분석대상 636개사 중 순이익 기준 흑자기업은 478개사로 75.1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개사가 줄었다. 적자기업은 158개사로, 이중 65개사는 적자전환했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운송·창고, 전기·전자, 제약 등 15개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비금속, 건설 등 5개 업종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가스, 제약 등 13개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비금속, 기계·장비, 종이·목재 등 7개 업종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조8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2420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순이익도 1조5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8% 줄었다.
코스닥150 편입기업의 매출액 및 순이익은 각각 3.94%, 38.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0.57% 감소했다. 코스닥150지수 편입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43%로, 미편입 기업의 2.10%보다 4.3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9%p 하락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8%, 8.18% 감소했다.
연결법인 1212개사 중 644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으며 568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은 IT서비스 및 유통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3%, 14.86% 증가한 반면 건설은 15.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IT서비스 및 운송장비·부품 업종에서 각각 130.08%, 28.71% 늘었다.
전기전자 업종은 67.93% 줄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46.6%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지난해 과도했던 연간전망 조정으로 기대치가 낮아졌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미국과 주요국들 간 관세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에 있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강화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2·4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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