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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에이전트 시대 도래했다"...'빌드 2025'서 신기능 대거 공개

MS "AI 에이전트 시대 도래했다"...'빌드 2025'서 신기능 대거 공개
시티아 나델라 CEO.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MS 빌드 2025'를 열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자 도구, 오픈 플랫폼 등 신규 기능과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 연설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개인이나 조직, 팀은 물론 전체 비즈니스 전반에 작동하는 인터넷 환경을 '오픈 에이젠틱 웹'(Open Agentic Web)으로 정의하며 "AI가 사용자나 조직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먼저 MS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그록3와 그록3 미니 모델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MS는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독일의 블랙 포레스트 랩스의 모델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이를 통해 애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총 AI 모델 수는 1900개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MS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초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챗GPT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AI 기업들과 협력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을 확대하고 있다.

MS는 이와 함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라는 새로운 AI 코딩 에이전트도 공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자가 작성하던 코드에 기반해 일부 코드만을 자동 생성하던 기존 에이전트와 달리, 간단한 지시만으로 전체 코드를 작성하고 작업이 끝나면 이용자에게 검토를 요청한다.

MS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기업들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는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자체 AI 에이전트 제작 플랫폼 '애저 AI 파운드리'를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AI 에이전트를 통해 신약 개발, 환경 연구 등 과학 분야에서 혁신을 앞당기는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도 소개했다.

아울러 윈도를 포함해 자사의 다른 제품들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AI 시스템 상호 작용 방식을 규율하기 위해 구축한 표준 세트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MCP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외부 도구나 데이터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AI 모델과 시스템이 서로 호환하며 더 나은 AI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