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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업계 세계 3위 목표"...HS효성첨단소재, 베트남에서 첫발

"탄소섬유 업계 세계 3위 목표"...HS효성첨단소재, 베트남에서 첫발
탄소섬유 소재의 수소 고압용기. HS효성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HS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탄소섬유 생산 증설에 나서며 세계 3위권 진입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20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다음달 초 베트남 내 탄소섬유 생산기지가 위치한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서 본격 공장 가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S효성첨단소재는 붕따우성 공장에서 시제품을 이미 생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장 정식 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섬유는 고압용기와 전선 심재, 건축보강 등에 쓰이는 신소재로 수소 경제 시대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철보다 내구성이 10배 강하면서,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고강도 탄소섬유인 '탄섬'을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로 탄소섬유를 점찍었다.

HS효성첨단소재는 붕따우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탄소섬유 시장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앞서 2023과 지난해 중국 기업의 공격적 증설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부터는 국내 및 중국 공장보다 판가 및 원가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베트남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마진개선은 물론 실적 견인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국 외 지역 수출 확대와 신규 수요처 확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효성 탄소섬유 생산공장은 다음 달 가동을 시작으로 2, 3호기가 현재 순차 가동을 앞두고 있다.
2호기는 3·4분기에 가동될 예정이며, 3호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4·4분기 또는 다음해 가동이 예상된다. 베트남 탄소섬유 생산 라인이 완성되면 회사는 연간 2만1500t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회사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탄소섬유 업계 세계 3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