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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축구장 526개 규모 농지에서 정밀농업 실증

자율 농기계·드론·AI 기술 총동원
최장 10년간 기초 식량작물 재배

대동, 축구장 526개 규모 농지에서 정밀농업 실증
새만금 농지 정밀농업 대상지. 대동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전북 새만금 376만㎡ 규모의 농지에서 정밀농업 실증에 나선다. 정부가 식량 안보와 농생명산업 중심지로 육성 중인 새만금에서 자율작업 농기계, 드론 기반 생육 모니터링, 인공지능(AI) 맞춤형 농업 솔루션을 통합 적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동은 20일 한마음·송주 영농조합법인과 협력해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의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에서 최장 10년간 정밀농업 데이터 수집 및 솔루션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참여 농지는 총 376ha로 축구장 526개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사업은 새만금사업단의 임대형 영농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영농계획과 수행 능력 외에 정밀농업 도입 계획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반영됐다. 대동은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토양 분석, 생육 데이터 수집, 자율주행 농기계 운용 등 전방위 기술을 투입한다.

이 지역에서는 밀, 콩, 옥수수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초 식량작물이 재배될 예정이며 쌀은 제외된다. 대동은 △토양 분석 기반 맞춤 비료 처방 △드론·위성 생육 모니터링을 통한 비료 변량 살포 △작업기계의 자율 주행 데이터 수집 △생육 맞춤 솔루션 개발 등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대동은 2021년부터 4년간 96만㎡ 규모에서 정밀농업 실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새만금 실증은 그 4배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동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작업 농기계, 스마트 작업기, 농업로봇 등 자사 핵심 농기계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농업 솔루션의 고도화 및 전국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은 "정밀농업이 새만금 임대 사업 주요 평가 기준으로 공식 반영된 것은 정부가 정밀농업 보급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새만금 프로젝트를 통해 기초 식량작물에 대한 정밀농업 솔루션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향후 전국 단위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