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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서 백조된 세종 정부청사 일대 상가... 공실률 반기만에 5.08%p 급감

대통령실 이전 상권회복 기대감
세종시 감소폭 1.12%p 웃돌아
1분기 전국 기준 공실률은 증가

미운오리서 백조된 세종 정부청사 일대 상가... 공실률 반기만에 5.08%p 급감
대통령실 이전설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 집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상가 임대차 시장에도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선 후보들이 공공기관 및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걸면서 생활인구 유입 증가에 따른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어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분기 세종특별자치시 집합상가 공실률은 13.58%로 지난해 4·4분기(14.52%) 대비 0.94%p 감소했다. 같은해 3·4분기 14.70%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매매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2·4분기 수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종에서도 정부청사 일대는 지난해 3·4분기 공실률 18.60%에서 4·4분기 17.28%, 올 1·4분기 13.52%로 반기 만에 5.08%p 감소하며 세종시 전체 감소폭(1.12%p)를 훨씬 웃돌았다. 같은 기간 세종 내 나성·한솔동 일대 공실률이 13.76%에서 13.98%, 14.10%로 증가한 것과 비교되는 양상이다.

정부청사 인근 집합상가 1층 임대료는 33㎡ 기준으로 보증금 2000만~3000만원, 월세는 100만원 선이다. 어진동 소재 A부동산 중개사는 "정부청사 앞도 그렇지만 나릿재마을이 다시 핫해지고 있다"며 "세종 인근 청주나 공주, 대전에서 상가를 보러 많이들 오신다"고 말했다.
이어 "옷가게나 드레스 대여점 등 판매·서비스 업종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기준 1·4분기 집합상가 공실률은 10.32%로 전분기(10.09%)보다 늘었다. 서울(9.08%→9.14%)과 인천(8.01%→8.20%), 경기(5.42%→5.75%) 등 수도권은 공실률이 증가하며 내수 침체의 여파를 겪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