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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수출호조… 팅크웨어 매출 48%↑

1분기 매출 1425억원 달성
환경생활가전 등 성장 이끌어
파인디지털, 매출 3.2% 증가
보안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시장 포화로 위축되는 가운데, 기업 간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팅크웨어는 해외 수출과 생활가전 부문 성장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파인디지털은 매출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63억원) 대비 48% 급증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환경생활가전이 전체 매출의 70%(1000억원)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고 블랙박스(27%), 지도 및 내비게이션(2.8%)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블랙박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BMW 글로벌과 역대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을 수주하는 등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다만 수익성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49억원) 대비 92% 급감했다. 이는 자회사 팅크웨어 모바일이 로보락 시장점유율(MS)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결과, 지급수수료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것이 원인이란 설명이다.

파인디지털은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액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블랙박스가 전체 매출의 68%(110억원)를 차지했고, 지도 및 내비게이션 부문은 11%(18억원), 골프거리측정기 5%(8억원), 기타 16%(26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파인디지털은 클라우드 기반 블랙박스 제품을 출시하며 저장·연동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홈보안 수요 증가에 맞춰 4K 초고화질(UHD) 홈캠 'K11' 등 신규 제품군을 출시했으며, 썬팅 사업도 론칭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단순 제품 성능으로는 차별화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이나 서비스 역량이 수익성과 직결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