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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네이버 등 '2조5000억' AI 컴퓨팅센터 유력후보에

사업계획서 접수 곧 마감
유력 컨소시엄 경쟁 이목집중
3곳 모두 클라우드·AI 앞세워
SKT·AWS 협력 가능성 높아
KT·LGU+ 참여 여부 검토 중

삼성SDS·네이버 등 '2조5000억' AI 컴퓨팅센터 유력후보에
지난 2월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설명회에서 기업 실무자등이 사업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최대 2조5000억원 규모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구축 공모 입찰 마감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유력 컨소시엄간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가 실시한 사전 설명회에 100여개 기업들이 참석한 바 있다. 현재 삼성SDS 컨소시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SK텔레콤 컨소시엄의 참여 결과도 관심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30일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참여 계획서 접수 마감이 다가오면서 주요 컨소시엄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삼성SDS는 네이버, 엘리스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 기업들의 공통점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이다. 3사 모두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한 역량을 갖춘 데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역량과 함께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 엘리스그룹 역시 AI사업을 위해 수백여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와 네이버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현재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 참여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가 연내 확보할 계획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기존 인프라에서 우선 구동하고 이외 지역에는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손잡고 최종 입찰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T가 하고 있는 GPU임대서비스(GPUaaS)는 사실상 국가AI컴퓨팅센터 운영 방식과도 맞아 떨어진다. 한곳에 GPU를 모은 후 AI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AWS도 인연이 깊다. 최근 SKT는 울산에 AI 데이터센터(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인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SK케미칼로부터 울산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약 283억원에 사들였다. SK텔레콤 측은 이 곳에 100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SK AX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인프라 구축에 함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해킹 사태로 인해 재무적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일부 부담이다.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의 참여도 주목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중인 상태로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2월 사업공고 당시 AI컴퓨팅센터 사업참여에는 100개가 넘는 기업·지자체 등이 의향서를 제출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단, 자본 출자 문제 등이 변수일 수 있어 현재는 신중한 분위기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 공고에 따르면 민간 기업 측에서는 2030년까지 약 2000억원을 출자해야한다. 이에 인프라 구축은 물론 자본 확충 측면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 자격을 갖추기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이달 30일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참여계획서를 접수받으며 이르면 8월 최종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