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놀자가 주요 온라인 여행사(OTA),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여행 산업 내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의 고도화로 글로벌 거래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21일 야놀자에 따르면 야놀자클라우드솔루션(YCS)은 최근 익스피디아가 선정한 ‘2025 엘리트 커넥티비티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 선정이다. 익스피디아는 매년 기술 연동성, 재고 관리 효율성, 추천 알고리즘 성능 등을 기준으로 글로벌 협력사 중 상위 2%에 해당하는 기업을 최우수 파트너로 지정하고 있다.
YCS는 이 외에도 아고다의 ‘커넥티비티 전략적 파트너’, 에어비앤비의 ‘우수 소프트웨어 파트너’, 부킹닷컴의 ‘프리미어 커넥티비티 파트너’ 등 다수의 글로벌 OTA와 최상위 등급의 기술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각 파트너십은 단순 API 연동을 넘어 운영 자동화와 수익 최적화 지원 등 플랫폼 간 통합 기술 역량을 평가받은 결과다.
글로벌 B2B 유통 자회사인 고글로벌트래블(GGT) 역시 독립적인 영업망 확장을 통해 야놀자의 해외 네트워크를 뒷받침하고 있다. GGT는 지난달 세계 최대 무역박람회인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 참가를 통해 유럽 내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고, 중남미 최대 B2B 관광박람회 기간 중 열린 ‘Arara Azul 어워즈 2025’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해외 확장 전략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야놀자는 올 1분기 글로벌 통합 거래액 7조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거래액 중 해외 비중은 약 75%로 전년 동기 대비 50%p 이상 증가했다.
기술 중심 매출 확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야놀자는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생성형 AI 기술을 여행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데이터 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분기 25%로 늘었으며,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여행 산업의 운영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SaaS 기업으로서의 야놀자의 체질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야놀자 관계자는 “전 세계 206개국 133만여 개 호텔, 여행 사업자에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럽, 중동, 미주 등 전 세계 여행 파트너사들과 협업 관계를 견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해 여행 서비스 및 운영 환경의 자동화에 나서 여행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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