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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전국 첫 ‘지역 특화 도심항공교통 운항 개념서’ 발간

[파이낸셜뉴스]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도심항공교통’이 국내에서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항 개념서가 나왔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TP)는 최근 ‘부산형 도심항공교통(B-UAM) 운항개념서 1.0’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서 전국 첫 ‘지역 특화 도심항공교통 운항 개념서’ 발간
부산 내 UAM 상용화를 위해 부산테크노파크 등 컨소시엄이 연구 중인 UAM 코스. 위는 관광형 코스, 아래는 여객형 코스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이번 개념서는 정부가 낸 ‘K-UAM 운항개념서 1.0’을 기반으로 부산의 지역 특성과 환경을 반영, 수립한 개념서다. 신라대학교 항공운항과에서도 참여해 부산 지리 여건에 적합한 항로 개발에 전문성을 더했다.

운항 개념이란 조직, 기관에서 정책·사업 목표·전략 등을 분석해 해당 과업을 어떻게 운용할지 명시한 대략적인 계획서다. UAM 운항 개념은 NASA, EASA(유럽항공안전청), FAA(미 연방항공국) 등 세계 항공산업 제도와 표준을 주도하는 기관에서 2~4년 주기로 수립, 발표하고 있는 기준이다. 국내에서도 이 보고서들을 기준으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개념서는 향후 추진될 UAM 운영 시범사업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향후 정부의 운항개념서가 개정될 때마다 지속해서 부산형 개념서도 함께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2020년 12월 ‘부산시 도심항공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연구’를 시작으로 2022년 7월 시와 TP, GS건설 등 13개사가 참여하는 ‘B-UAM 상용화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이후 2023년 수요기반 버티포트 입지·회랑 연구, 지난해 UAM 도입 정책연구, 올 1분기 상용화 위한 초기 시범운영 계획 수립 연구 등 연구를 이어오며 상용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부산형 UAM 상용화 사전 연구들은 부산TP에서 총괄하며 국토부의 ‘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하는 대표 민간 사업자들과 함께 B-UAM 컨소시엄 TF팀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도 상용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공동연구 등을 주도해 지역 중심의 도심항공교통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UAM 상용화의 핵심은 도시 내 수요, 지리적 환경, 지역산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부산은 이러한 조건을 고루 갖춘 곳으로, UAM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지녔다”며 “국내 민간 컨소시엄, 지자체, 관계기관의 협력체계를 견고히 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 이번 시범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부산TP가 중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