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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사내 특허 경연대회 '2025 발명의 날' 개최

최근 출원한 3천여건 심사 거쳐 포상
10년간 15건 우수 특허 차동은 책임 특허청장상

현대차·기아, 사내 특허 경연대회 '2025 발명의 날' 개최
21일 열린 ‘2025 발명의 날’ 행사에서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는 21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사내 특허 경연대회인 '2025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6년째를 맞는 발명의 날 행사는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의 우수 신기술 발명 출원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지식 재산권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김완기 특허청장이 참석, 우수 특허 출원자에 대한 표창을 진행헀다. 특허청창 표창은 최근 10년간 최고 등급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AVP개발전략실 차동은 책임연구원에게 수여됐다. 차 연구원은 모빌리티와 거주 공간을 연결하는 기술 등 총 15건의 우수 특허를 출원해 미래 핵심 기술 확보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는 작년 사내에서 출원된 발명 특허와 프로젝트 약 3000건을 엄격히 평가해 △실적 보상 2건 △우수 특허 8건 △우수 i-LAB 2건 등을 각각 선정했다.

실적 보상은 현대차·기아 제품에 적용된 등록 특허 중 상품성, 성능 등 차량 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특허 출원자를 포상하는 제도다. 올해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의 전·후진 회피 조향 제어 기술(서길원 책임연구원) △배터리 셀 카트리지 및 배터리 모듈 조립체(최준석 책임연구원) 등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시상대에 올랐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의 회피 조향 제어 기술'은 차량이 주차 공간 내 진입이 어렵거나 장애물로 인해 출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 차량 또는 장애물을 인식해 회피 조향각을 제어한다. 지난 2019년부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돼 원격 주차 시스템의 상품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배터리 셀 카트리지 및 배터리 모듈 조립체' 기술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카트리지 소재 및 구조를 개선해 기존 배터리 시스템 대비 출력 성능 및 냉각 성능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지난 2019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지속 확대 적용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특허성, 기술 개발 선행도,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최우수상 2건, 우수상 2건, 장려상 4건을 우수 특허로 시상했다. 최우수상에는 △모터, 인버터 일체형 냉각 구조(이감천 책임연구원) △배터리 건강 상태 정밀 진단 및 사용자 표출 시스템(이우주 책임연구원) 등이 선정됐다.

작년 운영된 총 150여 건의 i-LAB 활동 중 우수 특허 건수, 특허 정보 제공, 전략 연계 방향성 등을 평가해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자율주행·자율주차 인지 기술 개발 등 최우수상 2건도 시상했다.
i-LAB은 사내 발명자, 특허 담당자, 전문 특허사무소와 함께 유망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창의적인 연구개발과 특허 활동을 적극 장려해 기술을 특허로 전환하고, 사업화와 수출 성과로 연결한 모범적 사례"라고 밝혔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올해 발명의 날은 특허청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행보"라며 "연구원들이 열정과 자신감으로 끊임없이 시대에 맞는 연구와 발명을 이어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