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국립부산국악원 이정엽 원장(왼쪽부터)과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는 국립부산국악원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에서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환승역 배경음악 제작’을 포함한 문화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부산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이정엽 국립부산국악원 원장을 비롯한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공유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전통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국악 기반 도시철도 환승역 배경음악 공동 제작, 국악 홍보 콘텐츠 및 자원의 공동 활용, 도시철도 역사 내 국악 공연 및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사와 국립부산국악원은 협약을 계기로 새로운 환승역 배경음악 제작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도시철도 전 호선 전동차에 새 음원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 중인 퓨전국악 음원은 ‘바이날로그’ 작곡으로, 수년간 환승역 배경음악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환승음악 교체는 도시철도 이용 환경에 문화적 품격을 더하는 동시에, 부산만의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기존 음원이 도시철도 및 지역성과의 연계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전통문화의 정서를 반영한 새로운 음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전통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악의 대중화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번 협약은 도시철도를 매개로 전통문화를 확산시키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문화적 품격과 감성을 더하는 도시철도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