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북남고속철도 이어 스마트시티까지 협력"...최영삼 주베트남 대사, 건설부 장관과 면담


"북남고속철도 이어 스마트시티까지 협력"...최영삼 주베트남 대사, 건설부 장관과 면담
20일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쩐홍민 건설부 장관이 회담하고 있다. 사진=김준석 기자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한국과 베트남이 북-남 고속철도 사업을 중심으로 건설·교통 등 인프라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베트남 건설부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에서 쩐홍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와 만나 북-남 고속철도 개발을 포함한 교통·건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영삼 대사는 "한국은 고속철도 분야에서 오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북-남 고속철도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기관차·객차 제조 기술의 이전은 물론, 인력 양성과 운용 노하우 공유를 통해 베트남이 고속철도 시대에 본격 진입할 수 있도록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의 철도 기술이 90% 이상 국산화된 점을 강조하며 "베트남 역시 자립적 기술 확보를 통해 철도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쩐 장관은 "베트남은 한국을 아시아 고속철도 개발의 선도 국가로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사례는 매우 중요한 참고 모델"이라며 "한국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지금까지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 개선에 다양한 지원을 해준 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베트남 정부는 북-남 고속철도 건설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핵심 기술의 내재화와 운영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함께 기술이전, 산업 생태계 조성, 고속철 물류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쩐 장관은 한국 국토교통부가 베트남 건설부에 주택법, 부동산거래법 개정안(2023년)에 대한 연구 및 입법 과정에서 교육과 경험 공유를 아끼지 않은 데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한국은 1996년부터 베트남 교통 분야에 자금을 지원한 이래, 현재 베트남의 제2의 양자 원조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시티, 도시교통망, 친환경차 생산 등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