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극재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 모두 중국기업
포스코퓨처엠, 2020년 6위에서 2024년 11위로
2024년 음극재 시장 점유율. SNE리서치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인 음극재 시장을 지난해 중국업체들이 사실상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일의 음극재 양산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엔 모두 중국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BTR로 총 43만2000톤을 출하, 20.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샨샨이 33만9000톤으로 2위, 신줌이 21만2500톤으로 3위을 차지했다. 이어 샹타이(20만8000톤) 카이진(15만8000톤) 지첸(13만5000톤) 순이었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수요둔화와 함께, 중국업체들의 과잉 생산, 저가 수주 경쟁에 밀리며 우리나라와 일본의 음극재 업체들은 고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0년 6위, 2021년 8위, 2022년, 2023년 10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출하량은 2만7200톤에 그치며 11위로 밀려났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7년까지 제조 원가를 30% 줄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정부의 경제 안보 품목 선정으로 보조금 지원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레조낙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철강업체용 흑연 전극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축소했다. 리튬이온배터리(LIB)용 음극재 흑연도 사업 확대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음극재 출하량은 211만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중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출하량은 176만톤으로 약 83%를 차지했다. 천연흑연은 29만톤으로 14%를, 실리콘음극재 시장은 4만1000톤으로 1.9%를 차지하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5년에도 중국 인조흑연의 강세 속에 BTR, 샨샨, 신줌 등 상위 6개 음극재 업체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유지 또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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