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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중국 입김 커지나..베트남 총리, 파워차이나에 철도산업 협력 요청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중국 입김 커지나..베트남 총리, 파워차이나에 철도산업 협력 요청
팜 민 찐 총리(오른쪽)가 21일 하노이서 파워차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과 회담을 가졌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이 중국 전력건설그룹 파워차이나에 베트남 철도산업 협력을 요청했다. 중국은 현재 발주를 앞둔 북남고속철도 수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철도노선을 수주한 상태다. 이에따라 베트남 철도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 21일 하노이에서 열린 중국 전력건설그룹(파워차이나) 차우 지아 응이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과 회담을 갖고 베트남 철도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이 자리에서 "베트남은 현재 교통 인프라, 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세 가지 전략적 돌파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의 연계 인프라를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팜 민 찐 총리는 이어 “파워차이나가 베트남 파트너들과 협력해 표준궤 철도, 도시철도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하이퐁-하노이-라오까이 노선을 통해 중국 쿤밍과 충칭, 더 나아가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팜 민 찐 총리는 또 베트남 철도 분야에 대한 파워차이나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베트남의 철도산업 기술 이전, 인력 양성, 운영 솔루션 등 전반적인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또 "파워차이나가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기술을 이전해 에너지 분야 공동 프로젝트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우 지아 응이아 파워차이나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파워차이나는 2000년대 초부터 베트남에서 활동하며 에너지, 인프라, 항만 등 1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며 “2024년에는 다수의 베트남 대형 기업과 협력해 주요 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베트남 내 계열사들의 연간 매출은 약 22조 동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차우 회장은 특히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노선을 시작으로 베트남 철도 프로젝트에 베트남 기업들과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며 "파워차이나는 기술 공유는 물론, 품질과 일정 준수 면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재생에너지 및 기타 인프라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워차이나는 수자원 및 수력발전, 전력 에너지, 도시 인프라, 자원개발, 디지털화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영 종합건설기업으로 현재 130여 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매출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108위를 차지했다.

한편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철도 사업은 베트남 북부 지역의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 중 하나로 총연장 417km에 총 투자액은 약 84억 달러에 달한다. 오는 12월 중 착공을 시작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철도가 연결되면 중국과 베트남 북부의 주요 경제 중심지인 하노이, 하이퐁을 연결해 지역 경제 발전과 물류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