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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이어 블록체인 게임 뛰어든 넥슨… 합법화 기대 증폭

자회사 넥스페이스 NXPC 발행
주요 거래소 상장 시총 4500억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와 연동
현재까지는 해외서만 거래 가능
상폐 논란 위믹스도 "사업 지속"

위메이드 이어 블록체인 게임 뛰어든 넥슨… 합법화 기대 증폭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넥슨 제공
국내 게임업계의 '큰 형님'격인 넥슨이 P2E(Play To Earn)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형 게임사 중에선 위메이드에 이은 두번째 사례다. 국내에선 여전히 규제로 가로막힌 상황에서 넥슨이 글로벌 무대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이플스토리N'에 NXPC 연동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은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가 발행한 가상자산 넥스페이스(NXPC)를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를 포함해 글로벌 대형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넥슨이 현재 연동시킨 게임은 지난 15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메이플스토리N'이다. NXPC는 이 게임의 기축통화로 쓰인다. 게이머가 메이플스토리N을 플레이해 네소(NESO)를 얻으면 이를 NXPC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사고 팔때 NXPC를 쓸 수 있고, 대체불가토큰(NTF)을 만들어 사고 팔 수도 있다. 이날 기준 NXPC의 시가총액은 약 3억20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상장으로 이용자들은 게임 안에서만 사용하던 자산을 실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행법상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영업이 불가능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해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 시험대

'메이플스토리N'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IP에 기반한 만큼 블록체인 게임에 새 지평을 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P2E 게임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형 흥행작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 가능성에 주목해 많은 게임사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섰던 위메이드 출신 장현국 넥써스 대표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넥써쓰는 기존 게임을 블록체인과 접목하는 방식이 아닌, 게임 중심의 블록체인 경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킹으로 2차 상장폐지 논란이 인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도 국내 거래 중단 여부와 무관하게 해외에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일부 게임업계는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합법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업계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산업법에 근거해 가상자산을 활용하거나 이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포함된 게임에 대한 국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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