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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혼수 대목 잡아라… 인테리어·가구업계 마케팅 사활

건설·부동산 불황에 수요 줄어
할인·경품 제공 ‘고객 모시기’

인테리어·가구 업체들이 혼수·이사 대목인 '가정의 달'을 맞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통해 건설·부동산 불황으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 감소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다음달 8일까지 인테리어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할인 및 상품 증정 등을 제공하는 'LX Z:IN' 브랜드 최대 할인 행사 '찐페스타'를 진행한다. 이 기간 LX Z:IN 제품을 포함한 인테리어 공사를 계약하면 제품별 할인과 함께 백화점상품권, 상품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들 혜택을 모두 합칠 경우 최대 110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특히 '뷰프레임' 창호 구매시 80만원 상당의 여닫이도어(터닝도어)를 증정한다. '에디톤 월·월맥스' 벽장재는 50% 할인을 제공하며 5000만원 이상 계약할 경우 추첨을 통해 애플 에어팟 프로, 다이슨 에어랩, 대한항공 기프트 카드, 여행사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한샘은 오는 26일까지 가정의 달 감사 혜택을 콘셉트로 '쌤위크'를 진행한다. 우선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가구인 식탁과 수납 가구를 최대 28%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인기 상품인 '도노 세라믹 식탁'과 '바이엘 채널 옷장' 등이 해당된다. 또한 '룬소프트 호텔침대', '스위브 크리모 패브릭 스윙소파' 등 최근 출시한 상품들도 할인을 적용한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6월 2일까지 '두근거림을 선물하세요. 우리집 가구 완성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책상패키지와 침실패키지, 서재패키지 등 패키지로 구매할 때 최대 40%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침실가구와 소파, 침대, 자녀 서재 등 단품은 최대 50% 할인을 적용한다.

이같이 인테리어 업체들이 5월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전방산업에 해당하는 건설업 불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511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보다 1395가구(5.7%)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그간 캐시카우였던 건설사 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5월은 이사와 혼수 수요가 겹치는 성수기인데다가, 최근엔 오래된 집도 고쳐 쓰는 리모델링까지 인기를 얻고 있어 인테리어·가구 업체들이 앞 다퉈 대목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