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뉴젠솔루션 이사
SC제일은행과 '뉴젠CMS' 출시
기업·은행 실시간 금융처리 가능
카드 사용 전표 자동화로 차별화
도입비도 면제… 비용 부담 줄여
"무역·공급망금융까지 통합할 것"
홍원표 뉴젠솔루션 이사 뉴젠솔루션 제공
"은행의 자금관리 서비스는 20년 동안 발전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금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뉴젠솔루션의 홍원표 이사(사진)는 "최근 중소기업 자금관리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깨기 위한 혁신이 시작됐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SC제일은행과 손잡고 펌뱅킹 기반의 자금관리 서비스인 '뉴젠CMS'를 출시하며 중소기업 금융 실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홍 이사는 ERP 기반 자금관리 분야의 원조 전문가다. 군 복무 시절부터 관리회계 전산병으로 실무를 익혔고, 사회에 나와서는 대기업 ERP 구축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후에는 국내 최초로 기업 인터넷뱅킹과 자금관리시스템(CMS)을 직접 기획·설계한 이력이 있다. 은행 재직 시절에는 3000여개 중견, 대기업을 대상으로 ERP 연동 및 자금관리 컨설팅을 수행했다.
그는 "그동안의 자금관리 시스템은 인터넷뱅킹 기반이어서 프로세스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금융사고에 취약했다"며 "ERP 내부에서 바로 금융을 통제·분석할 수 있어야 사고도 막고 업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그가 뉴젠솔루션에 합류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뉴젠솔루션은 세무회계 프로그램 '세무사랑'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최근엔 ERP를 기반으로 금융과 회계가 통합된 실시간 자금관리 플랫폼 'SC케이렙365α'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기업이 ERP 안에서 바로 자금일보를 확인하고, 특이거래를 모니터링하며 이체 전 승인부터 회계 전표 처리까지 일괄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SC제일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홍 이사는 "SC제일은행이 새로운 제휴 파트너를 찾던 시기, 뉴젠의 ERP와 자금관리 비전을 높이 평가해 손을 잡았다"며 "이번 협약 이후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금융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출시된 뉴젠CMS는 펌뱅킹 기반 자금관리 시스템이다. 펌뱅킹은 기업 내부 시스템과 은행 간 전용선을 연결해 실시간 금융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방식으로, 보안성과 자동화 수준이 높아 주로 대기업에서 활용돼 왔다. 그러나 고가의 구축비용 탓에 중소기업은 접근조차 어려웠다.
홍 이사는 "이번엔 과감히 펌뱅킹을 중소기업으로 확장했다"며 "초기 도입비 면제, 우대금리 제공 등 혜택도 6월까지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뉴젠CMS는 자금관리의 고도화를 지향한다. 실시간 손익현황, 자금일보, 시재 현황 제공은 물론 기업카드의 비정상 사용을 업종별·시간별·좌표 기반으로 감지하는 모니터링 기능도 포함됐다. 특히 ERP와의 연계를 통해 카드 사용 전표까지 자동 처리되도록 설계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그는 앞으로도 금융서비스 혁신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홍 이사는 "궁극적으로는 CMS뿐 아니라 무역금융, 공급망금융(SCF)까지 통합 제공하는 국내형 금융 플랫폼이 나와야 한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이번 시스템을 설계했고, 현재 관련 상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금융과 ERP가 완벽히 맞물려야 진짜 효율적 경영이 가능하다. 그걸 현실로 만드는 게 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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