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크러쉬가 허리디스크 수술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크러쉬 SNS
[파이낸셜뉴스] 가수 크러쉬(33)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크러쉬는 자신의 SNS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수술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담은 가사를 올렸다.
사진 속 크러시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모습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다리에 감각이 없어. 천장만 바라보다가 하루가 지났어. 엄마 아빠의 눈물을 봤어”라며 “눅눅한 병실에 누워 있을 때 창문에 내 모습이 비쳤을 때 아무런 소리도 듣고 싶지가 않아. 수술방 냄새가 코끝에 잊혀지지 않아. 멜로디 하나하나가 쓴 독약같아. 도저히 삼킬 수가 차라리 내 머릿속에 스위치를 꺼. 오늘 밤은 잠시라도 숨 쉴 수 있게” 등의 가사를 공개했다.
크러쉬는 지난해 6월 “허리디스크 수술이 필수적이란 진단을 받았다”며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소속사 피네이션은 당시 “최근 크러쉬의 디스크 질환이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허리 디스크 수술이 필수적이란 진단을 받았다”며 “아티스트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크러쉬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크러쉬는 수술 후 4개월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 및 재활을 통해 회복하며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용타로’에 출연한 크러쉬는 “허리디스크 수술로 4개월 쉬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두 달 정도를 누워만 있어야 했는데 처음엔 마음껏 쉬자는 마음이었는데 금방 우울해지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재활 운동을 꾸준히 매일 해서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는 척추질환
허리디스크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는 척추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인 추간판이 제 자리를 벗어나 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단단한 껍질 속에 젤리 같은 수핵이 있는 구조인데,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수핵이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면 가까운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되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심지어 발끝까지 전달되게 된다. 또 누워있거나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통증이 더욱 심하며, 자세를 바꾸면 허리에 찌릿한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 외에도 ‘저리다’거나 ‘무감각하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신경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감각 신호 전달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피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이상감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운동신경의 마비가 올 수도 있다. 걸을 때 자꾸 넘어지거나 운전할 때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이 밟아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이에 해당한다.
허리디스크 예방 방법은?
허리디스크는 적절한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에는 등받이에 등을 붙이고 허리를 곧게 세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앉는 습관은 척추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걷기, 수영, 요가 등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과체중은 허리디스크의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복부에 지방이 많아지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게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척추 주변 조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디스크 퇴화를 촉진할 수 있어 금연이 권장된다.
칼슘 등을 섭취해 뼈가 튼튼하도록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다만 통증이 6주 이상 이어지거나 다리 부위가 욱씬거리고 조이는 느낌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발끝으로 서기, 뒤꿈치로 걷기 등이 어려워진다면 신경이 심하게 눌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반드시 의료기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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