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협업 재확인
"AI,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과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이 같은 경험할 수 있게 해줘"
피차이 CEO "AI로 인한 전력 수요 감당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 기술 보유" 강조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I/O)가 열리고 있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구글과 인공지능(AI),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스마트 글라스는 정말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처음 만들때처럼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피차이 CEO는 구글이 출시했다가 실패했던 '구글 글라스' 이후 스마트 글라스와 관련한 전략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구글이 늘 하는 것처럼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지속적으로 힘을 합치겠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갖고 스마트 글라스 제조와 관련, 기술의 결합을 강조했다. 구글이 하드웨어를 단독으로 생산할 수 있지만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구글의 일관된 전략을 다시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 글라스와 관련한 전략의 변화나 그런 것은 없다"며 "항상 구글이 접근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함께 한다"면서 "때문에 확장현실(XR) 헤드셋도 삼성전자 등의 파트너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설명했다.
그는 "AI가 남아프리카에 사는 사람과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이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최첨단 AI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검색 등의 제품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AI는 연구부터 시작해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의 무인(로보) 택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의 AI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고 현재 진행중인 AI 연구의 깊이와 폭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AI 기술을 양자컴퓨팅 분야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피차이 CEO는 AI로 인한 전력 수요를 구글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전력 수요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라고 했다. 구글이 오랫동안 많은 양의 재생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차이 CEO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핵융합, 지열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열을 통해 네바다주에서 데이터 센터를 가동중이다. 그는 "구글은 오는 2030년 SMR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우리의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수요를 지원할 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구글의 반독점 문제에 대해 피차이 CEO는 적극적으로 구글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구글이 스타트업들의 혁신을 돕는다고 힘줘 말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에서 일하다가 창업을 한 사람들이 만든 스타트업이 2000개를 넘는다"면서 "우리는 기술로 혁신을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하며 역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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