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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분 짜리 세탁혁명' 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 "올해 판매 2배 확대"

'79분 짜리 세탁혁명' 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 "올해 판매 2배 확대"
성종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 사업부 상무가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최대 18kg 건조 용량과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79분 짜리 세탁혁명' 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 "올해 판매 2배 확대"
삼성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약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성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배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북미 고객 선호도가 높은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79분 만에 끝
성종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은 점차 확장되고 있고, 삼성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는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점유율은 지난해 말 14.1%에서 올해 초 21.6%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등 주요 가전 업계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함에 따라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최근 자체 추산한 점유율이 55%에 달한다며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성 상무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모두 설치해야 하는 공간을 절약해주고, 세탁 후 건조기로 빨래를 따로 옮기는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도록 성능 및 편의 기능을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킹 사이즈 이불 빨래까지 가능한 세탁 25㎏, 건조 18㎏의 국내 유일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제품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은 2024년형 제품보다 3kg나 늘었다. '쾌속 코스'의 경우 세탁부터 건조까지 단 79분 만에 마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대비 20분이나 줄어든 수치다.

AI 기능도 더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AI 맞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오염도∙건조도 등을 AI가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로 맞춤 관리해주는 기능이다. 세탁물의 무게, 표면 마찰 특성, 흡수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옷감 종류를 알아서 감지하고 구분한다. 인식 가능한 옷감은 섬세∙타월∙일반에서 신제품엔 데님∙아웃도어 2종이 늘어 총 5종이다. 성 상무는 "소비자가 옷감을 구분하지 않고 섞어서 넣더라도 옷감이 무엇인지 AI를 통해 감지를 하고, 알아서 최적의 코스를 선택하도록 해 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벤트형 건조기 등 美 시장 적극 공략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올 5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0만 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획기적인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북미의 경우 히트펌프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약 90%의 가정에서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가열해 의류를 건조하고, 옷감에서 배출된 습기를 제품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벤트 타입을 출시하는 등 히트펌프, 벤트 방식을 모두 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라인업 '인피니트 AI 콤보'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성 상무는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등 30여 개 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대폭 확장해 45개 국가에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연말까지) 국내와 글로벌에서 현재 판매량의 2배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