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업계가 운항 승무원과 객실 승무원, 정비사 채용에 나서며 여객 수요 증가와 기단 확대 대비에 나섰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일부터 항공기술·종합통제 등 직군에서 채용 연계형 하계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7∼8월 근무 후 별도 면접을 거쳐 내년 초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B787-9·10, A350-900 등 새로 들여올 항공기 운항 안정성을 높이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역량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일까지 신입 객실 승무원 원서를 접수해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총 세 자릿수를 선발해 오는 8월 입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정비사를, 2월에는 조종사를 신규 채용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인력 확보전에 동참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북미 등으로 노선을 늘리면서 올해 들어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운항관리사 총 20명, 정비사 54명 등 총 117명을 뽑았다. A330-200 등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하반기에도 추가 채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29 여객기 사고 이후 정비 부문에 집중해 채용을 늘리는 중이다. 상반기 항공정비·정비관리 등 부문에서 40여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30여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B737-8 여객기 구매 도입에 맞춰 올해 객실 승무원은 총 60여명, 운항 승무원은 총 100여명 채용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3월 객실 승무원을 채용했다. 이달 들어서는 오는 25일까지 추가 객실 승무원 채용을, 오는 28일까지는 신입 부기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5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장에 따른 선제적 채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말 신입·경력 부기장을 채용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정비 부문 경력직과 운항 관리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또 이달 신입 객실 승무원 50여명을 채용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운항 재개를 앞둔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도 지난 2월 100여명의 신입·경력직을 채용한 데 이어 지난달 운항관리직, 정비직 등의 추가 채용을 진행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조종사·정비사·객실 승무원·운항 관리사는 총 2만9천600여명으로, 객실 승무원이 1만5천600명, 조종사가 7천200명, 정비사가 6천100명 등이다. 총 인력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만8천여명)보다 5.4% 늘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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