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통한 리스크 분리·자산 담보 자금 조달
재무 부담 최소화… 상조업 1위와의 시너지 본격화
웅진 로고. 웅진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웅진그룹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앞두고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수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조직 통합과 신사업 연계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제이라이프’에 지난달 영구채를 통해 조달한 1000억원을 투입했다. 전체 인수 금액 8829억원 중 약 2000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약 50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인수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DB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예상을 웃도는 수요로 인해 오버부킹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마무리는 큰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담보로는 그룹이 보유한 골프장 렉스필드CC와 복합레저시설 웅진플레이도시가 유력하다.
특히 렉스필드CC는 27홀 규모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최근 애경그룹의 중부CC 거래가를 감안할 때 3000억원대 자산 가치가 예상된다. 웅진플레이도시 역시 부천 도심에 위치한 수도권 최대급 워터파크·온천·골프연습장 등을 갖춰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한다.
인수 절차와 병행해 조직 통합(PMI)도 본격 착수됐다. 웅진은 인수 실사 단계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프리드라이프의 조직 구조와 업무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실무진 중심의 통합 준비가 진행 중이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의 기존 경영진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 교육·뷰티·레저 등 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서비스를 연계해 상조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 제고를 도모하는 내부 방침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30일 주식 인수 마무리 후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프리드라이프의 운영 노하우에 웅진의 콘텐츠와 역량을 더해 상조 산업의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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