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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입자 정보 해킹 사태가 불거진 SK텔레콤이 전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적에 대해 사과하며 사안에 따라 유영상 SKT 대표도 일일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섭 SKT PR 센터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해킹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저희가 그간 피해가 없었다고 밝힌 것은 복제폰과 같은 피해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고객들께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린 부분은 무조건 잘못했고 저희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고학수 개보위원장은 "SKT 해킹 사고는 현재 정황만으로도 역대급 사건"이다 라며 "2차 피해가 발생해야 진짜 피해인 것처럼 말하면 문제"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같은 지적이 나오자 김 센터장은 유 대표의 브리핑 참석에 대해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과를 한 적이 있다"며 "유 대표가 브리핑에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내용에 따라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기준 누적 유심 교체 323만명, 유심 예약 567만명, 유심 재설정 17만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현재 유심 재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유심 교체 일 건수도 30만건 이상"이라며 "유심 교체·재설정 안내를 못 받은 인원이 약 220만명 정도인데,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안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은 SKT 내부 네트워크 진단에 대해 "알아주는 해커 집단을 참여시켜 보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현재로서 밝힐 수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진단해서 보안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SKT가 정보보호 투자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나 중장기적 투자 규모는 네트워크 문제 진단 결과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가 유출됐으니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FDS 2.0은 IMEI 복제돼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되도록 만들었다, 유심 복제를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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