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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등장한 '전기차 충전로봇'… 공사-현대차·기아 협약

인천공항에 등장한 '전기차 충전로봇'… 공사-현대차·기아 협약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앞줄 왼쪽)과 양희원 현대차·기아 사장(앞줄 오른쪽)이 22일 '인공지능(AI) 기반 전기차 충전로봇 기술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충전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청사 회의실에서 현대차·기아와 '인공지능(AI) 기반 전기자동차 충전로봇 기술검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사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청사 전기차 충전소에서 로봇충전 시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협약은 AI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로봇 서비스 도입으로, 지속 가능하고 스마트한 공항 인프라와 미래 지향적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체결됐다.

특히 전기차 충전로봇은 차량의 충전구를 자동 인식하고 충전기를 스스로 연결, 충전, 분리할 수 있어 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전기차 이용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운영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공항의 여객 서비스 향상과 운영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공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향후 2년간 전기차 충전로봇 기술 검증 및 운영 실증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공사는 기술검증 환경 조성과 사용자 피드백, 운영 데이터를 제공한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 구축, 운영 솔루션 개발·운영을 통해 기술 안정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양 기관은 오는 10월부터 공사 업무용 전기차(65대)를 대상으로 본격 실증 운영에 들어간다. 피드백을 거쳐 공항 터미널에 충전로봇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로봇기술의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로 로보틱스 기술을 확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