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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멤버십’ 비싸다고 느꼈다면 숫자만 보셨군요[Weekend 호텔]

가격 넘어선 혜택으로 ‘가심비’ 만족
숙박권·레스토랑 할인·와인교환권 등
진입문턱 대비 풍부한 특전에 인기몰이
"돌잔치 앞둔 가족은 필수가입" 입소문도

‘호텔 멤버십’ 비싸다고 느꼈다면 숫자만 보셨군요[Weekend 호텔]
조선 팰리스 호텔 내 레스토랑 '이타닉 가든'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호텔 멤버십’ 비싸다고 느꼈다면 숫자만 보셨군요[Weekend 호텔]
시그니엘 서울 피트니스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호텔 멤버십’ 비싸다고 느꼈다면 숫자만 보셨군요[Weekend 호텔]
호텔신라 유료 멤버십 '신라에스' 호텔신라 제공

#. A씨는 최근 아이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호텔 유료 멤버십을 알게 됐다. 100만원가량의 비용을 냈지만 1박 숙박권에다가 호텔 내 식음업장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멤버십 가입비를 부담하더라도 양가 20명이 넘는 가족들이 참석한 식사 비용을 할인 받으면 혜택이 훨씬 더 크다는 계산이었다. A씨는 "돌잔치 이후에도 종종 호텔을 찾아 식당과 카페 등을 이용하며 할인을 받았다"며 "어린 아이를 데리고도 눈치 보지 않고 최고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호텔 멤버십이 오히려 비용을 절감하는 '똑똑한 소비'로 각광받고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호텔 숙박권에 뷔페 식사권과 와인교환권, 호텔 식음업장 할인 및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멤버십이 1년에 호텔 내 식당을 2번 이상만 찾는다고 하면 멤버십 가격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최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물건을 구입해야 VIP 멤버십을 얻을 수 있는 백화점에 비해 진입 문턱은 낮으면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SNS를 통해 인증하는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호텔 멤버십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호텔업계도 멤버십 종류를 다양화하고, 특화 멤버십을 속속 도입하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신라, 서울·제주 같이 이용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지난해 서울과 제주신라호텔에서 각각 운영해오던 유료 멤버십을 통합했다. 통합 유료 멤버십 '신라에스'는 기존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에서 각각 운영 중이던 '신라에스'와 '블루클럽'을 하나로 합친 멤버십으로 브라운(Brown)과 블랙(Black) 2가지 타입이다.

'신라에스 브라운'은 호텔의 객실과 레스토랑을 실속있게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을 위한 기본형 멤버십으로 75만원이다. 객실 1박 숙박권 또는 레스토랑 40만 포인트 이용권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 20만포인트 이용권이 추가로 제공된다. 객실 및 패키지 연중 10% 할인과 서울신라호텔, 제주신라호텔 레스토랑 최대 25%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신라에스 블랙'은 호텔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500만원이다. 스위트 객실 무료 숙박권과 레스토랑 200만 포인트 이용권, 객실 및 패키지 연중 10~15% 할인 혜택이 있다. 또 와인 무료 반입(콜키지 프리) 및 무료 발렛 서비스 등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조선, 40만원부터 이용가능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클럽조선 VIP'를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어, 골드, 플래티넘, 블랙 총 4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9개 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객실 및 레스토랑 바우처와 상시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프리미어(40만원권)는 객실 및 레스토랑 할인(최대 15%) 특전, 무료숙박권(스탠다드형) 1매, 금액할인권 15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골드(75만원권)는 객실 및 레스토랑 할인(최대20%) 특전, 무료 숙박권(디럭스형) 1매, 금액할인권 45만원 상당, 와인 콜키지 프리 이용권 2매가 주어진다. 플래티넘(120만원권)은 객실 및 레스토랑 할인(최대 20%) 특전, 무료숙박권(프리미엄 형) 1매, 금액할인권 50만원 상당, 와인 콜키지 프리 이용권 2매, 발레 파킹 이용권 6매, 서브카드 특전 등이 포함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지난 2020년부터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멤버십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외식업장인 호무랑, 호경전, 모트32서울 등과 아쿠아필드, 매직플로우 등 레저시설, 격물공부 및 호텔SPA 에서도 폭넓게 쓸 수 있다. 유료 멤버십에 포함돼 있는 금액할인권은 객실, 식음 시설에 관계없이 호텔 어디에서나 쓸 수 있어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롯데, 피트니스 중심 멤버십 론칭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기존 식음업장 위주의 혜택이 아닌 피트니스와 사우나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멤버십 '트레비클럽 액티비엘'을 새로 론칭했다.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여러 체인에서 이용 가능한 피트니스와 사우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액티비엘 8.0'과 '액티비엘 5.0'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됐으며,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 월드, 제주, 울산, 부산 등 국내 7개 체인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액티비엘 8.0은 연간 피트니스 및 사우나 이용권 120매, 라운지 건강주스 이용권 30매,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부산,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중 객실 이용권 택 2매, 뷔페 식사권 1인 15매, 발렛주차 이용권 15매 등으로 구성됐다. 액티비엘 5.0에는 연간 피트니스 및 사우나 이용권 100매, 라운지 건강주스 이용권 24매, 뷔페 식사권 1인 8매, 발렛주차 이용권 12매 등이 포함돼 있다.

기존 유료 멤버십 '트레비클럽'도 계속 운영한다. 프리미엄 1.0, 클래식1.0, 다이닝 1.0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레스토랑 혜택에 중점을 둔 다이닝 1.0에 전체 멤버십의 60% 이상이 집중될 만큼 인기다. 다이닝1.0은 레스토랑 5만원 식사권 7매, 뷔페 1인 식사권 2매, 발렛 파킹 이용권 2매, 와인교환권 1매로 쿠폰 혜택이 제공된다. 10달러 상당의 롯데호텔 리워즈 바우처도 더했다.

■서울드래곤시티, 상시 할인 '다이닝 플러스'

지난해 리뉴얼해 혜택을 한층 더 강화한 서울드래곤시티의 다이닝 특화 멤버십 '다이닝 플러스'는 상시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이용 접근성을 높였다.
연회비 88만원으로 1년간 서울드래곤시티의 12개 레스토랑과 다양한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 상시 할인을 포함한 111만 원 상당의 바우처가 제공된다.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인 '푸드 익스체인지'에서는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며, 이외 레스토랑에서는 최대 20% 할인율이 적용된다. 당일 객실 최저가 기준 10% 할인 및 연회 5% 할인(식·음료)도 적용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