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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의 뉴아워홈 "2030년 매출 5조·영업익 3000억 달성"

한화서 새 출발 "업계 1위 목표"
급식·식자재사업 글로벌로 확대
그룹 첨단사업과 신사업 시너지
"6년간 매년 12~14% 성장 목표"

김동선의 뉴아워홈 "2030년 매출 5조·영업익 3000억 달성"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주도로 한화그룹에 인수된 아워홈이 2030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급식·식자재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워홈은 한화에 편입돼 향후 급식·식자재사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계열사를 통한 자동화 주방 기기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 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뉴아워홈 매출 5조 비전

한화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아워홈은 지난 20일 서울 본사에서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개최하고 향후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태원 아워홈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2030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뉴아워홈은 국내 시장 확대, 글로벌 식품 시장 진출 목표를 세웠다. 주력인 급식 부문과 가정간편식(HMR), 외식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해나갈 계획이다. K푸드를 중심으로 급식·식자재 업계에서 해외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440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으로 매출 기준 업계 3위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와 삼성웰스토리가 1위와 2위로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에, 삼성웰스토리는 급식업 분야에서 각각 1위다. 아워홈은 전체 매출 중 약 60%가 단체급식, 나머지가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이 단체급식 사업의 해외 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워홈이 독식해 온 범LG 기업의 단체 급식은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 GS, LS 등 범LG 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인수 이후 수십년째 이어져온 아워홈 단체급식에 대한 교체 수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LG 계열 급식 시장에서 아워홈은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선 "세계 식문화 바꿀 것"

김동선 부사장은 아워홈의 비전 실현을 위해 무보수로 합류하고 사내 이사진 교체를 마쳤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구미현 전 아워홈 대표이사, 구 전 대표의 남편 이영열씨,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씨는 모두 사임했다. 대신 사내이사는 김태원 대표이사를 포함해 이종승 전 한화푸드테크 대표, 류형우 한화갤러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 박찬우 IMM크레딧앤솔루션(ICS) 대표 등 총 4인으로 꾸렸다.

아워홈은 한화그룹 계열사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 확대, 한화로보틱스와 한화푸드테크 등을 통한 자동화 주방 기기 등 신사업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워홈의 매출 성장률은 2024년 13.13%, 2023년 8.07%, 2022년 5.43%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30년 매출 5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6년 동안 매년 12~14%의 성장을 이뤄야 한다.
우선, 올해 매출 2조5000억원 달성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김 부사장은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 그룹 첨단사업 분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이윤만을 좇기보다는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나갈 것"이라며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