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MADEX 2025'에 전시하는 미래형 무인전력모함(모델명 HCX-23Plus)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양방산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HD현대와 한화가 이번주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 방산 전시회에서 자웅을 겨룬다. HD현대는 국내·수출·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꾸리고, 한화오션은 한화 방산 계열사들과 공동부스를 마련해 토털 디펜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량을 과시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현대로템,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도 해양방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전시를 통해 K-방산 열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HD현대-한화 'KDDX' 전시 맞불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회를 맞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 2025)'가 오는 28∼3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MADEX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12개국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해양방산 전시회인 만큼, 양강 구도를 구축한 HD현대와 한화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MADEX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K-해양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개방과 융합, 확장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시부스는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특히 국내함정 섹션에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이 전시된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도 HD현대중공업 부스 맞은면에 처음으로 통합관을 운영하며 KDDX 기술을 과시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과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을 중심으로,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에 더해 유지·정비·보수(MRO)를 아우르는 토털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최초 공개해 압도적 무기체계 기술력을 뽐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잠수함 잠항 능력을 극대화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시하며 통합 기술력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특히 개막 첫 날인 28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 관계자와 외국 고위급 대표단, 방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칵테일 리셉션’을 열고 한화 방산 3사의 해양전력 통합 기술력을 과시한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처음으로 마련한 한화 통합관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헬기부터 무인기까지... 해양방산과 시너지
KAI와 LIG넥스원, 현대로템, 대한항공도 해양방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을 들고 전시장으로 나선다.
KAI는 해양전시에 맞춰 부스를 꾸리고, 올해 초도 비행에 성공한 상륙공격헬기(MAH)를 전시한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 헬기 전력의 미래로 꼽히는 고속중형기동헬기와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CAMS 국산화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첫 출사표를 던진 현대로템은 유무인 복합체계 대표 제품인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전시한다. 현대로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K2 전차의 수출형 모델인 K2EX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를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HD현대 바로 옆에 부스를 꾸리고 '무인화 솔루션'을 선보인다. 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둘화 개념을 적용한 '미래 무인수상정 플랫폼'을 비롯해 △대공방어 유도무기 '함대공유도탄-II' △함대공 유도무기 '해궁' △함정탑재용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II' △대드론통합재머 등을 소개한다.
대한항공은 적 중심부까지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고성능 EO·IR 카메라를 탑재한 중고도무인기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차세대 소형협동전투무인기(CCA) △소형급 정찰·타격 드론 등 해양 유무인복합체계를 위한 해양 맞춤형 무인항공기(UAV) 기술을 뽐낸다.
한편, 28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양용모 해군 참모총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권오인 해군협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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