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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생상품·레버리지 ETP 투자자도 사전교육 받는다...연내 도입

해외 파생상품·레버리지 ETP 투자자도 사전교육 받는다...연내 도입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해외 파생상품·레버리지 ETP 투자자도 사전교육 받는다...연내 도입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해외 파생상품과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개인투자자에 대해서도 사전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고위험 해외 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꾸준한 지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25일 "해외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 관련 투자자 보호 방안을 연내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해외 파생상품을 신규로 거래하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일정시간 이상의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주문 제출이 가능해진다.

사전교육은 1시간 이상 과정으로 금융투자협회 또는 해외 파생상품을 중개하는 증권·선물사에서 제공한다. 해외 파생상품의 구조와 주요 위험, 거래제도·절차 등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하는 사항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모의거래의 경우 3시간 이상 과정이다. 해외 파생상품거래소 또는 증권·선물사가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실제 거래와 유사한 환경에서 가상으로 주문체결이나 가격 변동 등을 경험토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증권·선물사는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투자 경험등을 고려해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시간을 자율적으로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해외 레버리지 ETP를 신규로 거래하려는 일반 개인투자자도 앞으로는 1시간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주문제출이 가능해진다. 1시간 상당의 사전교육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한다. 상품 구조 및 레버리지 효과·위험성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 거래대금도 빠르게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레버리지 ETP 거래대금은 2020년 20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97조3000억원으로 19배가량 급증했다.

그만큼 손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로 3899억원 손실을 봤다.
특히 해외 레버리지 ETP 투자의 경우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우려에도 시장 추세에 대한 과도한 추종 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레버리지 ETP 거래계좌는 2020년 15만6000좌에서 지난해 196만7000좌로 12배 늘었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에 대한 투자 규모와 특징, 레버리지로 인한 손실 우려 등을 고려했을 때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한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해외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 대상 사전교육·모의거래 도입은 투자자의 투자지식 향상 및 위험인식 제고 등을 통해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