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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선을 늘려라"... 틈새시장 노리는 항공사들

"단독 노선을 늘려라"... 틈새시장 노리는 항공사들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화물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단독 운항 노선을 잇따라 확대하며 항공산업 재편 대비 체계를 마련한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다른 국내 항공사와 겹치지 않게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은 총 76개다. 지난해 5월 65개 노선 보다 11개 노선이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1년새 13개를 늘린 34개로 가장 많은 단독 노선을 보유했다. 지난달 신규 취항한 인천∼고베와 지난해 10월 운항을 재개한 인천∼나가사키 노선, 지난해 9월 취항한 인천∼리스본 노선 등이 최근 추가된 단독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센다이, 미야자키와 중국 충칭 등 총 7개 노선을 단독 운항하고 있다. 올해 동계 스케쥴 기간에는 호주 멜버른 노선도 단독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총 14개 단독 노선을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인천∼바탐 단독 노선을 늘렸다. 또 다음 달 5일에는 인천∼하코다테 노선에도 단독 취항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지난달 3일에는 인천에서 일본 최남단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로 오가는 노선에 취항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인근의 미야코지마에도 단독으로 들어가며 오키나와현의 3대 섬에 모두 취항하게 됐다.

에어부산은 모두 부산발인 7개의 단독 노선에 여객기를 띄우고 있다. 마쓰야마, 시안, 발리 등으로 글로벌 항공사를 통틀어 에어부산만 취항 중이다. 단독 노선은 지난해 10월 부산∼발리 노선에 취항하며 지난 1년 새 하나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을 포함해 6개의 단독 노선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취항한 인천발 자그레브(크로아티아·6월 10일 재운항)를 비롯해 인천∼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제주발 오사카, 대구발 울란바토르 노선 등이다. LCC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천발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노선에도 취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5개의 단독 노선에서 운항 중이다. 지난해 12월에 취항한 인천∼도쿠시마와 부산∼구마모토·치앙마이 등이 새로 늘어난 신규 노선이다.

에어서울은 2016년 10월 취항한 인천발 요나고 단독 노선을 지난 3월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