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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우선" 경영철학 실천… 휴롬, 절반이 10년 이상 근무

김영기 회장 ‘건강 복지’ 강조
매년 종합검진·가족 진료 지원
반반차·육아 근로단축 등 운영

"직원 우선" 경영철학 실천… 휴롬, 절반이 10년 이상 근무
휴롬 제공
'착즙기 대명사' 휴롬 직원 10명 중 5명 이상은 10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원이 건강해야 소비자에 건강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창업주 김영기 휴롬 회장(사진)의 '직원 우선' 경영 철학이 반영된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휴롬이 25일 임직원(본사 기준)을 대상으로 회사에 근무한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근속연수가 10년2개월이었다. 이는 휴롬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앞선 복리후생을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우선 휴롬은 △반반차 제도 △생산기능직 30분 단위 연차 사용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30분 단위로 조정 가능한 시차 출퇴근제 △남녀 구분 없이 자유로운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 단축 사용 문화 △샌드위치 휴가 권장 등을 운영한다.

특히 휴롬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평일 아침마다 채소·과일을 배합한 다양한 주스 키트를 제공한다. 휴롬에 신입 혹은 경력으로 입사한 이들은 착즙기를 무상으로 제공 받는다. 이를 통해 휴롬 임직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건강'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휴롬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매년 실시하기도 한다. 특히 검진항목 수를 크게 확대해 형식적인 검사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종합검진을 제공한다. 임직원 연령에 따라 120만원부터 187만원까지 종합검진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휴롬은 매년 2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휴롬은 올해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까지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온가족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 가족은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의료진과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형병원 진료예약과 전문의 추천까지 가능하다.

휴롬이 실시하는 '건강복지'는 김영기 회장 뜻이 반영됐다.
그는 평소 직원에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건강을 파는 것'이라며 건강에 대한 가치관을 강조하곤 한다. 아들인 김재원 대표 역시 '직원이 건강하고 건강에 대한 가치를 알아야 소비자에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임직원에 말한다.

이렇듯 휴롬이 임직원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지원한 결과,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