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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년간 특허 7500건 출원…40%는 미래차 분야

미래차 핵심 분야 3000건 넘어
올해 연구개발 투자 2조원으로 확대
창의적 연구개발 문화 지속 강조

현대모비스, 3년간 특허 7500건 출원…40%는 미래차 분야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가운데)이 지난 22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2025 발명의 날'을 개최하고 우수 발명 직원과 조직에 포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7500건이 넘은 특허를 확보하는 등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쏟아내며 미래차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확보한 신규 특허 7500여건 가운데 약 40%인 3000여건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로 집계됐다. 미래차 기술 분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전체 2300여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는데 미래 기술 분야에서만 1000건이 넘는 특허를 쏟아냈다. 디지털키 해킹 방지를 위한 차량용 스마트키 기술과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구현을 위한 기술 등이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출원한 대표적인 특허다.

급변하는 미래차 산업에서 특허는 기술 보호 수단을 넘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특허 아이디어의 권리화와 사업화로 이어지는 지식재산 기반의 연구개발(R&D)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체계적인 특허 발명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특허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발명자와 변리사, 특허 전문가 간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략적 특허 출원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인도 등 해외 연구소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통해 각 지역 시장에 최적화된 글로벌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22일에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연구개발 문화를 장려하고 확산하기 위해 사내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마북연구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우수한 발명 실적을 거둔 연구원들과 조직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발명의 날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을 독려하는 현대모비스만의 대표적인 연구개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2조원대로 확대하며 핵심 기술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약 7500여명으로, 최근 5년 사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