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덴탈 시장 규모 및 전망(26일 기준) |
(십억달러) |
2025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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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F |
연평균 성장률(CAGR, %) |
40 |
85 |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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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자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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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덴탈, 로봇 등 성장형 미래 산업들이 올해들어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나고 있다. 실적 기반의 주가 반등 사이클 초입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덴탈 케어와 로봇,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업종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분류되며 수급이 개선세다. 디지털 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는 지난 14일 기준 장중 2만1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차익실현 움직임이 주가는 소폭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은 여전히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비중을 확대 중이다.
글로벌 덴탈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이 예상되는 구조적 성장 섹터다. 국내 덴탈 업계는 지난해까지 고금리와 중국의 대량구매정책(VBP), 경기 부진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었지만 올해부터 금리 인하와 수출 회복, 장비 교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오는 지난해 구조조정과 동시에 영업망 재편을 마무리하며 올해 매출 1710억원, 영업이익 245억원(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생산하는 레이도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레이는 올해 1133억원의 매출, 11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덴티움도 유럽과 러시아 수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른 1071억원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 한유건 연구원은 "국내 덴탈 상장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중국, 인도 등지로의 영업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 개선 등 복합적인 회복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도 삼성, 구글, 아마존, 현대차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기술 내재화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로봇 기업 투자가 늘어나며 연평균 45%가 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만 전일 대비 8.57% 오르며 5만7000원대에 안착했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7만15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연초 대비 약 170% 급등했다.
로보티즈는 중국 유니트리에 휴머노이드 관절용 부품을 공급하고 LG전자와의 AI 워커 공동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도 SK온의 최대주주 등극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수요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기대되면서 연초 대비 두배 넘게 올라 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SK증권 박찬솔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들이 기술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을 우려해 자체적인 휴머노이드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미국 빅테크 휴머노이드 생태계에 로보티즈, 원익로보틱스, 씨메스, LG 및 현대차 계열사가 기여할 가능성이 있어 협력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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