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GS ITM과 협력 체결
LG전자, 액체냉각 등 솔루션 제공
최근 글로벌 사우스 국내 초청도
"부식 없이 유지되는 점 놀라워"
최근 부산의 대형 주상복합단지에 설치된 LG전자 냉난방공조(HVAC) 제품을 살펴보는 아시아 지역 컨설턴트들의 모습. LG전자 제공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박완규 LG전자 ES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왼쪽), 이윤석 GS ITM 경영전략본부장과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및 정보기술(IT) 인프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냉각기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친환경 스마트빌딩 건설 수요 등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데이터센터 시스템통합(SI) 업체 GS ITM과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및 정보기술(IT) 인프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전자 ES사업본부 박완규 칠러사업담당, GS ITM 이윤석 경영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획기적인 공기냉각·액체냉각 솔루션을, GS ITM은 전체적인 설계와 운영을 담당한다. 양사는 현재 수도권 내 구축이 계획된 데이터센터에 HVAC 제품, 운영 솔루션 공급 등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완규 LG전자 ES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은 "고효율·고성능 HVAC 기술을 기반으로 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HVAC는 AI데이터센터의 필수재다. AI산업 성장에 따른 '확실한 후방산업'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4년 147개에서 2029년 637개로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수주 외에도 발전소와 상업용 빌딩 등 향후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에코 솔루션(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액체냉각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글로벌 고객사의 AI 데이터센터에 본격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의 초대형 물류센터(연면적 5만9800㎡)의 초고효율 HVAC 솔루션 단독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달 19일에는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의 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 기술 세일즈를 강화했다. "외부에 노출돼 있는 실외기 등 HVAC 제품이 부식 없이 유지되고 있는 점이 놀라웠다", “LG전자가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솔루션을 이처럼 폭 넓게 준비해왔는지 몰랐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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