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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더는 감내 어려워"...소공연, 동결·차등적용 요구

송 회장 "한국노총·민주노총, 최저임금 공개 토론 제안"

"최저임금, 더는 감내 어려워"...소공연, 동결·차등적용 요구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저임금보다 못 버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현주소입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내년도 최저임금만큼은 무조건 동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견은 오는 27일 본격적인 심의가 예상되는 제2차 최저임금 전원회의를 앞두고 열렸다.

송 회장은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 동결을 제1기치로 내걸고 업종별 차등 적용, 주휴수당 폐지 등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라며 "업종별 차등적용의 경우, 지난해 음식점업을 포함한 3가지 업종에서 우선적용안이 논의됐는데 올해야말로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1000개 소상공인 대상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대비 올해 소상공인 사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1231만원에서 854만원으로 약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9만원에서 208만원으로 25% 가까이 줄었다. 그 원인으로는 △최저임금 상승(87.1%) △원재료비 상승(82.2%) △임대료 상승(81.9%) △에너지비 상승(81.3%) 등을 지목했다.

고용 유지를 위한 최저임금으로는 '8500~9000원'(54.8%)이, 추가 고용을 위한 최저임금은 '8500원'(56.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6년 최저임금에 대해선 '인하'가 73.9%, '동결'이 24.6%였으며 인상 시에는 '0.5% 미만'(82.7%)을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송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한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며 "합리적 토론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현실을 알리고 적정 최저임금 유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